스페인 49

[부트발 잡담] 차비 에르난데스 - 합당한 경질인가?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의 이사회가 차비 에르난데스의 경질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다양한 언론사들을 통해 보도되었다.크라이프 - 과르디올라를 잇는 바르셀로나 브레인 선수 출신 명장의 계보라는 기대를 업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차비는 지난 2022-23 시즌에 라 리가 트로피를 4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가져오긴 했으나 선수들의 기량과 변수에 지나치게 기대고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고 지적받았으며, 대륙 대항전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때문에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진 못했다. 차비가 떠난다는 소식은 이걸로 두 번째다. 지난 비야레알전(1월 28일)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거둔 후에도 차비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바르셀로나를 위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것을 선언했었다. 이후 조안 라포르타 회장..

부트발 잡담 2024.05.19

[부트발 잡담] 이케르 무니아인 - 분분한 낙화

이케르 무니아인. 아마 스페인 축구와 라 리가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그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근 20년간 함께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동행을 마칠 것임이 지난 24일에 공식화되었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 클루브에게 있어서 특별하고도 이질적인 선수였다. 아틀레틱 클루브 구단의 특징은 선수들이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이 높고 경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이즈와 힘을 지니고 있는 선수를 다수 배출, 보유하고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 무니아인은 이레귤러다. 키도 작고 체형도 왜소해, 경합에 관한 재능에서 타고난 점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레귤러'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에서 중추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아틀레틱 클루브의 선수들에게 부족했..

부트발 잡담 2024.04.26

[짧은 독백] 아라우호가 그렇게 욕 먹어야하나

필자가 흔히들 얘기하는 쉴드충으로 보인다면 그렇게 생각하라. 필자가 전체적으로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에 대해 감독이나 선수에게 관대한 부분이 있는 것은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내가 아라우호 월클이니 반다이크보단 아라우호니 소리가 나올 때에도 아라우호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도 알고 있길 바란다. 그러나 이번 아라우호의 퇴장에 대한 일카이 귄도간의 발언과 일부 팬들의 태도는 솔직히 곱게 보이지 않는다. "키퍼에게 기회를 주거나 실점을 했어도 됐다", "한 명을 잃어버리는 것은 경기를 죽여버리는 것" 귄도간의 말에 틀린 것은 없었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분석이었다. 동시에 동반자 정신에 있어서 불필요하고 해가 되는 분석이었고. 솔직히 말해서 수비수, 그것도 대인수비력으로 세..

카테고리 없음 2024.04.21

[부트발 잡담] 바르사 대 헤타페 리뷰 - 테어슈테겐, 공간을 판다면 라인까지 뚫으리라!

2023-24 시즌 라 리가 첫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매치업이 이번엔 바르셀로나의 홈,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펼쳐졌다. 경기 종료 시점의 스코어는 4-0.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먼저 경기의 선발 명단을 살펴보자면, 바르셀로나는 평소 애용하는 대형인 1-4-3-3 대형을 들고 나왔으며 특이점은 파우 쿠바르시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배치시키고 로날드 아라우호를 왼쪽 센터백으로 세웠다는 점이다. 아마 차비 감독은 대인수비력이 뛰어난 아라우호를 그린우드 쪽에 배치함으로 최대한 영향력을 무력화하길 바랐을 것이다. 페드리 곤살레스와 라민 야말은 벤치에 앉았는데, 신체적 경합을 내세우는 팀에게 있어서 좋은 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 차비 감독이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헤타페의 선발 라인업의 특이점은, 평소..

부트발 잡담 2024.03.02

[칼치오 모먼트] 1976년의 2월 1일, 바르셀로나의 세녜라 완장

칼치오 모먼트 - 블로거가 인상 깊게 본 축구 관련 사진들을 중심으로 그 속에 얽혀있는 이야깃거리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는 시간입니다. 1975년 11월 20일, 결장암과 동맥경화, 파킨슨병, 심장마비, 혼수상태, 위출혈, 요독증, 급성 복막염 등으로 고통받던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그는 생전에 학계와 문화 및 예술계를 무자비하게 탄압했는데, 특히 카탈루냐 지방의 이들은 그들의 언어까지 금지당하며 탄압에 크게 시달렸었다. 독재자의 사후, 카탈루냐는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한 바람을 일으키려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시민 축구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FC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회장이었던 아구스티 몬탈 코스타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는데, 아직 프..

칼치오 모먼트 2024.02.01

[부트발 잡담] 이레귤러 - 철학을 적용하기 위한 타협 장치

축구에서 유소년 선수를 특정 유형의 선수로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힘쓰기 시작한 시발점은 어디일까. 힘과 경합을 중시한 잉글랜드? 압도적인 온더볼 기량을 숭상한 브라질? 전술적 이해도와 대응력을 추구하던 이탈리아? 떠오르는 곳들이 여럿 있으나, 현대 축구의 근간이 되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의 시발점은 네덜란드, 아약스였다. 아약스 철학의 구체화는 리누스 미헐스와 요한 크라이프 - 루이 반 갈 세대에서 시작되었다. 모두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선수들의 유기적이고 연쇄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 상황에선 공간을 극대화시키고 수비 상황에선 상대의 공간을 제한하고자 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그 철학을 피치 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그들은 수비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상대의 공간을 제한하고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공략해야하는 ..

부트발 잡담 2023.11.06

[부트발 잡담]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처진 공격수 (딥라잉 포워드) TOP 5

TOP 5풀네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스토이치코프 포지션: 포워드, 윙어, 센터 포워드 국적: 불가리아 출생일: 1966년 2월 8일 클럽 경력: 1982 - 1983 헤브로스 하만리 1984 - 1990 CSKA 소피아 1990 - 1995 바르셀로나 1995 - 1996 파르마 1996 - 1998 바르셀로나 1997 - 1998 → CSKA 소피아 (임대) 1998 알나스르 1998 - 1999 가시와 레이솔 2000 - 2002 시카고 파이어 2003 DC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통산 경기: 341경기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 공격수 중 하나로, 날카로운 왼발 슛이 일품이었다. 거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몸싸움을 꺼리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에 능했지만, 드리블을 비롯한 기술력과 창의..

부트발 잡담 2023.11.04

[부트발 잡담]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 포워드 (스트라이커)

TOP 10풀네임: 호마리우 지 소자 파리아 포지션: 센터 포워드 국적: 브라질 출생일: 1966년 1월 29일 클럽 경력: 1985 - 1988 바스쿠 다 가마 1988 - 1993 PSV 1993 - 1995 바르셀로나 1995 - 1996 플라멩구 1996 - 1997 발렌시아 1997 플라멩구 (임대) 1998 - 1999 플라멩구 2000 - 2002 바스코 다 가마 2002 - 2004 플루미넨시 2003 알 사드 (임대) 2005 - 2006 바스쿠 다 가마 2006 마이애미 FC 2006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임대) 2007 바스쿠 다 가마 2009 아메리카-RJ 바르셀로나 통산 경기: 53경기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 중 하나이자 가장 방탕한 삶을 산 선수 중 하나로, ..

부트발 잡담 2023.10.29

[풋볼리스타 데 호이] 바스크 특급 언성 히어로, 욘 안도니 고이코에체아

풀네임: 욘 안도니 고이코에체아 라사 포지션: 라이트 윙,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포워드, 라이트 백 국적: 스페인 출생일: 1965년 10월 21일 클럽 경력: 1983 - 1985 오사수나 B 1985 - 1988 오사수나 1988 - 1994 바르셀로나 1988 - 1990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1994 - 1997 아틀레틱 빌바오 1998 요코하마 마리노스 1998 - 1999 오사수나 통산 경기: 약 409경기 이상 1. 오사수나의 신성 1965년 10월 21일, 바스크의 중요 성지인 팜플로나에서 욘 안도니 고이코에체아가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인 고이코에체아는 팜플로나를 연고지로 하는 CA 오사수나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고이코에체아..

[부트발 잡담]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트윙 TOP 10

TOP 10 풀네임: 로마 폰즈 살다냐 포지션: 아웃사이드 라이트 국적: 스페인 출생일: 1885년 9월 9일 클럽 경력: 1902 - 1903 아이리시 1903 - 1913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통산 경기: 224경기 바르셀로나 구단 초창기에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축구계에 자리 잡는 데에 공헌한 아웃사이드 라이트로, 본업은 피아니스트였다. 주 무기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 패턴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TOP 9 풀네임: 마르티 반톨라 포트 포지션: 아웃사이드 라이트 국적: 스페인 출생일: 1906년 12월 16일 클럽 경력: 1924 - 1930 에스파뇰 1930 - 1933 세비야 1933 - 1937 바르셀로나 1939 - 1940 레알 클럽 에스파냐 1940 ..

부트발 잡담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