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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발 잡담] 3월 21일: 축구계의 돌연변이들이 태어난 날

지난 3월 21일에 생일을 맞은 세 축구 선수가 있다. 바로 로타어 마테우스, 로날드 쿠만, 호나우지뉴 가우초다. 신기하게도 이들은 생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축구 종목의 역사를 통틀어 피치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돌연변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명백하게 이질적인 선수였지만 세계 축구의 중심에 위치했던 최고의 선수였다는 점이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국가대표팀과 인테르 나치오날레 밀라노,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로 전포지션에 필요한 덕목을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던, 말 그대로 만능의 선수였다.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더라도 경이로운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 사이를 휘젓는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 날카로운 킥을 통해 공격작업의 중심으로서 작용했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3.23

[풋볼리스타 데 호이] 아르헨티나의 가린샤, 오마르 코르바타 - 上편

풀네임: 오레스테스 오마르 코르바타 포지션: 아웃사이드 라이트, 라이트 윙 국적: 아르헨티나 출생일: 1936년 3월 11일 클럽경력: 1955 - 1962 라싱 클루브 1962 - 1965 보카 주니어스 1965 - 1968 인데펜디엔테 메데인 1970 산 텔모 1971 이탈리아 유니도스 1973 - 1974 티로 페더럴 통산 경기: 명확한 자료 없음 (국가대표 43경기) 1936년 3월 11일, 아르헨티나의 시골 마을인 다이로에서 오마르 코르바타가 태어난다. 코르바타의 가정 형편은 불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시골에서 생활 중이었기에 벌이가 시원찮았으며, 코르바타가 5살이었을 해에 코르바타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때문에 어머니를 필두로 코르바타 가족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 플라타로 이..

[풋볼리스타 데 호이] 잉글랜드 무대 최초의 아이리시 스타, 지미 던 - 下편

上편 - 2024.03.09 - [풋볼리스타 데 호이] - [풋볼리스타 데 호이] 잉글랜드 무대 최초의 아이리시 스타, 지미 던 - 上편 풀네임: 제임스 던 포지션: 센터 포워드 국적: 아일랜드 출생일: 1905년 3월 9일 클럽경력: 1923 - 1925 샴록 로버스 1925 - 1926 뉴브라이튼 1926 - 1934 셰필드 유나이티드 1934 - 1936 아스날 1936 - 1937 사우샘프턴 1937 - 1942 샴록 로버스 통산 경기: 명확한 자료 없음 (국가대표 28경기) 1929-30 시즌이야말로 지미 던 축구인생의 최대 변환점이자, 아일랜드산 득점 기계의 작동 시점이었다. 1929년 9월 7일에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으며, 1930년 해가 밝은 후엔 ..

[풋볼리스타 데 호이] 잉글랜드 무대 최초의 아이리시 스타, 지미 던 - 上편

풀네임: 제임스 던 포지션: 센터 포워드 국적: 아일랜드 출생일: 1905년 3월 9일 클럽경력: 1923 - 1925 샴록 로버스 1925 - 1926 뉴브라이튼 1926 - 1934 셰필드 유나이티드 1934 - 1936 아스날 1936 - 1937 사우샘프턴 1937 - 1942 샴록 로버스 통산 경기: 명확한 자료 없음 (국가대표 28경기) 1905년 3월 9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링센드에서 지미 던이 태어난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즐겼던 던은 파크뷰와 리버사이드 아틀레틱이라는 구단에서 유소년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던이 성인 레벨로의 진출을 앞둔 시기에, 아일랜드 남북전쟁이 발발했고 그는 공화당 지지 혐의로 아일랜드 자유국에 의해 구금되며 경력이 잠시 단절되었다. 지미 던의 형인 크리스티 던이..

[부트발 잡담] 바르사 대 헤타페 리뷰 - 테어슈테겐, 공간을 판다면 라인까지 뚫으리라!

2023-24 시즌 라 리가 첫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매치업이 이번엔 바르셀로나의 홈,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펼쳐졌다. 경기 종료 시점의 스코어는 4-0.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먼저 경기의 선발 명단을 살펴보자면, 바르셀로나는 평소 애용하는 대형인 1-4-3-3 대형을 들고 나왔으며 특이점은 파우 쿠바르시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배치시키고 로날드 아라우호를 왼쪽 센터백으로 세웠다는 점이다. 아마 차비 감독은 대인수비력이 뛰어난 아라우호를 그린우드 쪽에 배치함으로 최대한 영향력을 무력화하길 바랐을 것이다. 페드리 곤살레스와 라민 야말은 벤치에 앉았는데, 신체적 경합을 내세우는 팀에게 있어서 좋은 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 차비 감독이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헤타페의 선발 라인업의 특이점은, 평소..

부트발 잡담 2024.03.02

[부트발 잡담] '공격수 출신 감독은 명장이 될 수 없다.' 클린스만이 부풀린 오해

'감독이 공격수 출신인가' 이건 '결승전을 앞둔 라커룸의 분위기가 제 3자의 눈에 얼마나 정돈 되어 있는가' 만큼이나 큰 고려할 가치가 없는 부분이다. 후방 자원의 필드 전체를 바라보는 능력을 강조한 요한 크라이프의 영향인지 대중들이 공격수는 피치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인식과 전술적 안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크라이프의 '그 강조'는 어디까지나 피치위에서 후방에 위치한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시야라는 이점을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지. 그 선수의 지도자적 자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즉 감독의 선수시절 포지션은 결과가 나쁘면 얼마든지 나쁘게 연관지어 볼 수 있고, 결과가 좋으면 얼마든 좋게 연관 지어 볼 수 있는 문제라는 말이다.1. 수적 열세2022년..

부트발 잡담 2024.02.18

[풋볼리스타 데 호이] 페렌츠바로시 특급 라이트백, 노박 데죄

풀네임: 노박 데죄 포지션: 라이트백, 레프트백 국적: 헝가리 출생일: 1939년 2월 3일 클럽 경력: 1955 좀바들리 포스타스 1956 - 1961 좀바들리 할라다스 1961 - 1972 페렌츠바로시 통산 경기: 명확한 자료 없음 (헝가리 국가대표 9경기) 1. 본격적인 탄생 1939년 2월 3일, 베네딕토 수도원의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로 유명한 마을인 야크의 한 집에서 노박 데죄가 태어난다. 노박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즐기며 재능을 드러냈다. 처음에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에지하사스랏도크의 1군에서 축구를 시작한다. 노박은 축구와 학업을 병행해 15살에 좀바텔리 기계공대에 입학하여 탄식스 기숙사생이 되었다. 그러나 노박은 축구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컸기에 결국 학업을 놓고 본격적으로 축구에 ..

[칼치오 모먼트] 1976년의 2월 1일, 바르셀로나의 세녜라 완장

칼치오 모먼트 - 블로거가 인상 깊게 본 축구 관련 사진들을 중심으로 그 속에 얽혀있는 이야깃거리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는 시간입니다. 1975년 11월 20일, 결장암과 동맥경화, 파킨슨병, 심장마비, 혼수상태, 위출혈, 요독증, 급성 복막염 등으로 고통받던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그는 생전에 학계와 문화 및 예술계를 무자비하게 탄압했는데, 특히 카탈루냐 지방의 이들은 그들의 언어까지 금지당하며 탄압에 크게 시달렸었다. 독재자의 사후, 카탈루냐는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한 바람을 일으키려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시민 축구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FC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회장이었던 아구스티 몬탈 코스타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는데, 아직 프..

칼치오 모먼트 2024.02.01

[부트발 잡담] 크라이프는 독재자의 팀에서 뛰지 않으려 했는가?

축구계에서 요한 크라이프라는 존재가 가지는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펠레, 마라도나, 메시와 견주어질 만한 인물이며 그의 가치는 선수라는 틀에 가둘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크루이프는 영향력이 너무 컸던 탓인지, 크루이프의 주변에는 다양한 오해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오해는 정치와 관련된 부분으로 특히 크라이프가 독재를 혐오하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를 거절하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며, 아들의 이름을 조르디로 지었으며, 1978 월드컵에 불참했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오늘은 위의 일화들의 오해를 덜어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레알 마드리드행 거절 - 독재자의 팀에서 뛰기 싫었다? 사실 모든 일의 시작은 1970년으로, 자신을 프로데뷔 시킨 은사이자,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

칼치오 모먼트 2024.01.28

[부트발 잡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1월생 올스타

GOALKEEPER풀네임: 잔루이지 부폰 포지션: 골키퍼 국적: 이탈리아 출생일: 1978년 1월 28일 클럽 경력: 1995 - 2001 파르마 2001 - 2018 유벤투스 2018 - 2019 파리 생제르맹 2019 - 2021 유벤투스 2021 - 2023 파르마 통산 경기: 1181경기 (이탈리아 국가대표 176경기)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를 정상급 골키퍼의 자리를 유지했다. 수비진을 지휘하는 능력과 함께 안정적이며 노련한 선방능력이 돋보였으며, 소속 구단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대단했기에, 팀 전체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골키퍼였다. 파르마 때부터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인 부폰은, 파르마에게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UEF..

부트발 잡담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