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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에 한없이 가까운 우상들, 나이키 "AM I A BAD PERSON?"

지난 7월 19일, 나이키가 새 광고를 발표했다.   WINNING ISN’T FOR EVERYONE(모두가 승리할 순 없다)와 AM I A BAD PERSON?(나는 악인인가?)라는 문구를 강조한 새 광고의 내용은 이러하다. "나는 악인인가?어때, 정말 그래? 나는 한 우물만 파고 남을 기만하며집요하고 이기적이지. 그런 내가 나쁜 사람인가? 내가 나쁜 사람 같아?정말? 난 공감할 줄 모르고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아.나는 결코 만족을 몰라.힘에 집착하고비이성적이고후회도 없지.동정심 따윈 없어.나는 망상에 빠진 미치광이. 이런 내가 악인 같아? 말해 봐.말해 봐.말해 봐.말해 봐.말해 봐. 난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믿고한번 손에 쥔 것은 결코 놓지 않아.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야. 내가 악..

카테고리 없음 2024.07.24

[풋볼리스타 데 호이] 바르셀로나의 일 코멘다토레, 주젭 보테르 마스

풀네임: 주젭 보테르 마스 역할: 스카우터 국적: 스페인 출생년: 1906년 클럽 경력: 1925 - 1934 바르셀로나 리저브 1934 - 1973 바르셀로나 1906년의 어느 날 바르셀로나의 로스피탈레트 데 요브레가트시에서 주젭 보테르 마스가 태어났다. 바르셀로나 태생이었기에 어릴 적부터 FC 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이 된 그는 선수의 재능을 보는 훌륭한 안목을 이용하여 스카우터가 되었고 16세에 카탈루냐 축구협회와 협력했다. 이후 1925년엔 바르셀로나 리저브 팀에서 약 9년을 일하고 바르셀로나의 26대 회장, 조안 코마 시라롤스의 눈에 띄어 바르셀로나의 1군 선수들을 스카우팅 하기에 이른다. 스카우터로서 자신이 서포트하는 클럽에 직접적인 의견제시를 할 수 있게 된 보테르는 1934년에 각각 바르셀로..

[부트발 잡담] 담임선생님께 보내는 용도의 진짜 잡담

https://youtu.be/GzA1frXhMK8?si=jsBQX1zEylPxwY6v&t=960 올해의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4강, 잉글랜드 대 네덜란드 경기를 돌려봤다. 두 팀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진을 갖추고 있는 국가들이었으나 선수들의 명성에 비해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중이었다. 네덜란드는 버질 반다이크, 스테판 더브레이, 네이선 아케라는 운동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모두 갖춘 3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술을 들고 나왔다. 네덜란드의 특징적인 부분은 수비시에 기본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보단 뒤로 물러서 진영을 탄탄하게 굳는 전술을 활용했으며 경기장을 3등분 했을 때의 3/2 지점 중 자신들의 진영에 위치한 상대 선수가 공을 가지고 전진하려할 시에 수비수나 미드필더..

부트발 잡담 2024.07.14

[기삿거리] 오피셜 - 티아고 알칸타라 은퇴

항상 제게 주어진 것을 기꺼이 돌려드릴 것이고, 그것을 즐긴 수 있던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축구 그리고, 저와 동행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저를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되게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곧 만나요, 티아고가 티아고 알칸타라가 약 30년간의 축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끝내게 되었다. 브라질의 레전드 미드필더인 마지뉴의 아들로 태어난 알칸타라는 아버지를 닮아 축구 재능이 빼어났다. 어린 알칸타라는 브라질과 스페인을 오가며 축구를 하다가 14살 즈음에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 정착했는데, 신체는 왜소했지만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낮은 무게중심을 활용한 안정적인 볼키핑 능력과 압박을 벗겨내는 능력이 비범했기에 팬들에게서 알칸타라는 넥스트 이니에스타, 차비로 통했다. 그렇게 큰 기대를..

기삿거리 2024.07.09

[기삿거리] 토니 크로스의 사과를 받아준 페드리 곤살레스

스페인 축구 협회에 따르면 토니 크로스의 깊은 태클로 인한 왼쪽 무릎 2등급 내측 염좌로 이번 유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지만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독일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한다. 데라푸엔테 감독 또한 스페인 크로스의 파울이 퇴장감이었다는 등 불만을 표했다. 토니 크로스는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커리어의 끝에 대해 얘기하는 게시글의 끝에 페드리를 태그하고 사과를 전했다.  (마지막 문단에) "페드리, 용서하고 빨리 쾌유하길 빌어! 널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어. 빨리 회복하고 행운이 깃들길. 넌 훌륭한 선수야." 페드리 또한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계속해서 독일에 남아 있으며 대표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시글 끝에 크로스를 언급하며 크로스의 사과를 유쾌하게 받아줬다.  (두번..

기삿거리 2024.07.08

[부트발 잡담] 초라한 춤

8강이 마무리되고 이제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한 여름의 축구 축제 유로 2024.  16강이 객관적 전력으로 승패를 예상하기 쉬운 대진이었던 반면 8강부턴 유럽 상위권들끼리의 승부이기 때문에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진이 만들어졌고, 실제로도 8강은 참가 팀들에게 어려운 경기였다. 골이 터지지 않은 포르투갈 대 프랑스 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75분 이후에 역전골이나 동점골이 터졌으며 4경기 중 3 경기가 후반전을 갔다. 게다가  2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갈라야 했다.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많이 끈 경기는 독일 대 스페인과 프랑스 대 포르투갈이었다. 두 경기는 우승후보들의 접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독일의 토니 크로스의 마지막 대회라는 라..

부트발 잡담 2024.07.08

[부트발 잡담-단] 마르크 기우 첼시 이적

별 상관 없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아쉽다.선수 성장, 첼시 관점에선 아직 다듬어진 기량도 아닌데 이 나이에 인생의 절반 이상을 머문 구단을 따나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하면서 스텝업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경합 능력이 중요한 잉글랜드 무대가 기우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되는 환경일 순 있을지 몰라도 더 좋은 선수로 스텝업할 수 있을만한 성장의 공간이 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바르사 관점에선 레반도프스키는 나이가 나이고 호키도 클래식 포워드는 아닌지라 기우가 경쟁력을 좀 더 키워나갔으면 괜찮은 옵션이 되었을 것 같았어서 아쉽고. 지난 시즌 압데의 경우도 남겨놨으면 바르셀로나에게 괜찮은 옵션이 됐을 거라곤 보는데(물론 옵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궁극적으론 팔아야될 유형이긴 했음.) 이 선수는 바..

부트발 잡담 2024.07.05

2023-24 시즌 바르셀로나 결산 - 새 시대의 거름

1. 서론 다사다난했던 23-24 시즌, 희보단 비가 많았지만 이젠 그걸 딛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카탈루냐에 한 팀, FC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정말 큰 변화들이 있었다. 축구 변방국인 폴란드의 라쿠프로 이적할 뻔했지만, 차비의 부름 하에 떠오른 신성 페르민 로페스와 "07년생 듀오" 라민 야말과 파우 쿠바르시라는 큰 보석들이 등장하며 22-23 시즌에 비해 영스타들이 가세하며 팀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그럼에도 바르셀로나에 악재는 있었다. 부스케츠, 알바, 피케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팀의 큰 구멍이 생기며 밸런스가 무너졌다. 특히 노쇠화되었어도 바르셀로나에게 엄청난 존재였던 부스케츠의 이탈을 이적시장에서 로메우로 대체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역대 최고의 피보테 중 한 명을 잃어버린 바르셀로나..

카테고리 없음 2024.06.30

[부트발 잡담] 차비 에르난데스 - 합당한 경질인가?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의 이사회가 차비 에르난데스의 경질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다양한 언론사들을 통해 보도되었다.크라이프 - 과르디올라를 잇는 바르셀로나 브레인 선수 출신 명장의 계보라는 기대를 업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차비는 지난 2022-23 시즌에 라 리가 트로피를 4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가져오긴 했으나 선수들의 기량과 변수에 지나치게 기대고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고 지적받았으며, 대륙 대항전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때문에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진 못했다. 차비가 떠난다는 소식은 이걸로 두 번째다. 지난 비야레알전(1월 28일)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거둔 후에도 차비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바르셀로나를 위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것을 선언했었다. 이후 조안 라포르타 회장..

부트발 잡담 2024.05.19

[부트발 잡담] 축구 광인 좌파, 세상을 떠나다.

지난 6일,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인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가 향년 85세에 세상을 떠났다. 메노티는 축구를 정치적 개념인 좌익과 우익으로 나누어 보기 시작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선수의 창의성을 중요시 여기며 공격적인 축구를 숭배했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축구를 일명 좌익 축구로, 그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규율과 짜임새가 철저한 수비적 축구를 우익 축구로 분류했다. 메노티는 좌익 축구를 사랑한 반면에, 우익 축구는 선수들의 창의성 성장을 억제하며 시스템에 의존하는 바보들을 생산하는 축구라고 생각했다. 대중들이 메노티하면 떠올리는 대표적 업적은 1978 월드컵 우승일 것이다. 물론 군부독재 아르헨티나의 압력이 가해진 대회이기에 이를 메노티와 아르헨티나의 온전한 업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부트발 잡담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