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사와 아츠시 (柳沢 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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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대탈선 슛의 주인공인 사람인데, 200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야나기사와가 이 찬스를 마무리 짓질 못하면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월드컵에서 광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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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선수가 이 실수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갑자기 공이 와서.."라는 국민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했고
때문에
(急にボールが来たので)
큐(Q)니 보(B)루가 키(K)타노데
QBK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이 별명은 갑자기 찾아온 난처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그런데 이 QBK가 노장이 된 후인 2013년에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이슈될만한 활약을 펼쳤다. 2013년 8월 20일 QBK의 베갈타 센다이와 나고야 그램퍼스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야나기사와는 세 차례 정도의 기회를 날려버리는데, 이 임팩트가 자신이 왜 QBK인지를 다시 증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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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슛 찬스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뜬 공을 임팩트 해야했기에 실수를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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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에서 잡은 상대 수비수와의 1대 1 찬스에서 어이 없는 임팩트를 보여준다.
그리고 후반전에서 절정을 맞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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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골키퍼가 볼 컨트롤 미스를 내어 문전에서 1:1도 아니고, 1:0의 찬스를 맞이하나 이 기회를 날려버렸다.
경기는 베갈타 센다이가 1점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고, 당시 QBK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이었던 지라 80분대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으나, 찬스가 너무 결정적이었던 지라 납득하기 어려운 실수였으며 QBK의 명성이 있었던지라 많은 조롱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신칸센 대탈선은 지쿠 앞에서, 위의 경기에서의 미스는 나고야의 스토이코비치 감독 아래에서 즉 일본 축구의 부흥기를 이끈 두 인물 앞에서 범한 실수이기에 더욱 자극적이었음)
QBK는 이 시즌 이후 한 시즌을 더 보낸 뒤에 선수 경력을 마무리 짓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선수가 일본에서는 일류급 선수였다는 점이다. 국가대표에 뽑혔던 만큼 일본내에서는 당연히 능력있던 선수겠지 싶겠지만
J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리그 베스트 11에 2회 연속 선정 된 후에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로 임대 이적까지도 하며 당시 최상위급 리그에 발도 담궈본 생각보다 대단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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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프더볼과 연계에 장점이 있던 선수이고 "점수를 따는 것만이 포워드가 아니다"라는 명언(?), 큰 임팩트의 실수, 기복이 때문에 그렇지 득점 감각에 있어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에 많은 득점을 퍼부었는데, 덕분에 현재 J1 통산 108 득점을 기록해 리그 통산 12위로 남아있으며 일본인 중에서는 8위로 기록되어 있다. 가시마 통산 득점 순위는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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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대탈선 슛 당시 등번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3번으로 일본 국가대표에서 활동했는데, 이 또한 당시 일본 전력 강화부문의 스즈키 만 디렉터가 서독의 게르트 뮐러의 활약에 영감을 받아 QBK가 게르트 뮐러와 같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며 결정한 등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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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실수의 임팩트를 지울 순 없어서, 이후 블루록이란 결정력 부족한 일본의 스트라이커를 비판하고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양성하는 주제의 만화에서 샤라웃(?)을 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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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식으로..
그러면 'QBK' 아나기사와의 근황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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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스캔들 터지면서 나락갔다가.
올해부터 선수시절 전성기를 보낸 가시마 앤틀러스 1군 코치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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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파울리노 하나 (정원길)
이메일: 9cruyff14@gmail.com
인스타그램: paulino_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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