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과 경기마다 다득점을 터뜨리며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우뚝 선 바르셀로나.
지난 라 리가 10라운드 세비야전이 바르셀로나의 5:1 대승으로 끝나고 옵타는 21세기 라리가 첫 10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만들어낸 감독 3인의 기록을 포스트 했다.
공동 1위는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와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의 기록이며 그 뒤를 따르는 것이 한지 플릭의 기록이었다.
펩 과르디올라는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라리가 첫 10경기에서 34 득점을 만들어냈으며
지네딘 지단은 15-16 시즌 중반기에 라파엘 베니테즈를 경질시킨 레알 마드리드의 소방수로 나서며 마찬가지로 라리가 첫 10경기에서 34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지 플릭은 첫 라리가 10경기에서 이들보다 1 득점 적은 33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릭의 기록의 숫자는 저들에게 밀리고 있을지 몰라도 기록의 위대함은 저들에게 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축구선수가 가장 뛰어난 신체능력과 기량을 보이는 나이는 20대 후반인데
해당 시즌 감독의 1군 베스트 11의 평균 나이를 계산해 봤을 때 (대략적으로 계산한 것이니 정확한 수치보단 대략적인 평균 나이대가 이 정도라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의 약 27.8세로 평균 나이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로 약 26세였다.
두 팀 모두 20대를 전과 후로 나눴을 때 후반에 해당하는 나이였으며 심지어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는 23-26살을 중간영역으로 두더라도 명확한 20대 후반이다.
이들과 달리 플릭의 바르셀로나의 베스트 11 평균 나이는 25세였으며, 테어슈테겐이 부상으로 이탈하여 6라운드부터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는 페냐를 베스트 11로 두면 평균 나이가 약 24.4세의 평균 나이를 보인다.
이것이 플릭의 위대함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단은 소방수로 부임했기에 선수 선택에 제한적인 부분과 함께 중간에 공격의 핵심자원인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과르디올라의 경우도 기존의 팀이 의지하던 호나우지뉴와 데쿠 에투 등의 거물급 자원들을 내보내고 리빌딩의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렇기에 이들의 기록에 대한 위대함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단지 한지 플릭은 저들보다 신체적 전성기에서 먼 선수들을, 그것도 어린 선수들을 통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저들과 비견될만한 업적을 만들어낸 것임을 말하고 싶다.
대단한 사내, 한지 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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