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세주 요한1980년대 후반의 바르셀로나는 경기력적으로 최악이었고, 재정적으로도 부채를 지니고 있었으며,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문제를 겪고 있었다. 최악의 상황인 1988년 5월, 요한 크라이프는 감독으로 바르셀로나의 땅을 밟았다. 직책은 달랐지만 15년 전과 같이 크라이프는 구원의 의무를 지고 있었다. 부임 첫 해부터 기존 선수 대부분을 방출시키고 13명의 선수를 새로이 영입했으며, 유소년 팀과 1군 팀의 축구철학을 일치시키는 등의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감독과 구단 사이에서의 마찰로 인해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었겠지만 크라이프에겐 용납되었다.그도 그럴 것이, 당시 바르셀로나의 회장이었던 호세 루이스 누녜스는 1978년에 바르셀로나 회장으로 부임했는데 그 해는 크라이프가 축구선수 은퇴를 ..